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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나는 200만 원 받을 군번이 아니다”
2017-11-13 19:35 뉴스A

이렇게 질긴 인연을 이어온 최순실과 고영태. 오늘 법정에서 대면했습니다.

최 씨는 작심을 한 듯 독한 말을 쏟아부었습니다. 인사청탁 대가로 고영태가 챙긴 돈 가운데 200만원을 받지 않았으냐는 질문에는 '군번'을 거론하면서 황당해 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7일 보석으로 석방된 고영태 씨가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인천본부세관장 인사 청탁을 들어주고 금품을 받은 혐의입니다.

[현장음]
"XXX야. 야 이 XXX야. 천벌을 면치 못할 것이다!"

오늘 재판에는 고 씨가 추천한 인물이 실제로 세관장에 오르게 된 경위를 캐묻기 위해 최순실 씨가 증인으로 소환됐습니다. 두 사람이 대면한 건 지난 2월 최순실 국정농단 재판 이후 9개월 만입니다.

최 씨는 법정에 들어서 증인석을 향해 걸으며 고 씨를 빤히 바라봤고 고 씨 역시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최 씨를 쳐다봤습니다.

증인신문이 시작되자 "고영태 씨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왔다"고 입을 연 최 씨는 고 씨가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폭로하겠다며 1억 원을 요구하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인천세관장 청탁을 들어준 대가로 2백만 원을 받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해선 "고 씨가 신용불량자라고 해서 3천만 원을 빌려줬는데 아직도 안 갚았다"며 "나는 200만 원을 받을 군번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고 씨는 최 씨의 발언에 이따금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김유빈 기자 ubini@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재근
삽화·그래픽 : 김남복 조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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