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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기프트카드에 발목 잡힌 전병헌
2017-11-13 19:30 뉴스A

[리포트]
검찰의 전병헌 수석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소식, 사회부 배혜림 법조팀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키워드 먼저 소개해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기프트카드에 발목 잡힌 전병헌’입니다. 전병헌 수석 뇌물 의혹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수사 과정에서 이미 불거진 바 있습니다. 단서는 기프트카드였습니다. 기프트카드에서 시작된 수사, 종착지는 어디인지 자세히 알아봅니다.

1. 말 그대로 청와대 핵심 보직이라 할 수 있는 현직 정무수석의 발목을 기프트카드. 검찰이 일단 어떻게 파악한 것입니까?

지난해 9월 검찰은 롯데홈쇼핑이 매입한 거액의 기프트카드가 어디로 갔는지 추적하던 중, 전병헌 수석의 자녀가 일부를 사용한 단서를 포착했습니다. 하지만 전 수석으로 수사를 확대하지는 않았는데요, 당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영장 기각 이후 대응 방안이 주요 화두였고, 지난해 10월부터는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사건이 캐비닛으로 들어갔다는 게 검찰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1-1. 전 수석의 자녀가 기프트 카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용한 것인가요?

전병헌 수석 자녀 중 한 명이 다니던 대학교 근처에서 기프트카드가 사용된 내역이 다수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프트카드는 음식점과 영화관 등에서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는데요, e스포츠협회 후원금에 비해 액수는 적지만, 전 수석에게 직접 흘러간 정황이 포착된 것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이 기프트 카드, 백화점별로 사용처가 제한돼 있는 종이 상품권을 대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잖아요. 근데 이게 최근 들어서는 뇌물 로비 단골손님 됐다면서요?

기프트카드는 발급 기록만 남고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누가 사용했는지는 남지 않아 추적이 어렵습니다. 이 중 사실상 최고 한도인 50만 원권이 뇌물로 쓰이는 단골 메뉴라고 합니다. 모뉴엘의 대출 한도 증액 로비와 한국공항공사 직원 뇌물수수 사건에서도 기프트카드가 등장했습니다.

2-1. 기프트 카드가 손바닥만해서 휴대성이 좋은 것도 단골 뇌물이 되는 이유라고요?

담뱃갑 1개에는 기프트카드가 최대 20장 들어간다고 합니다. 50만 원권 기프트카드를 넣는다면 최대 천만 원에 달한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전 수석 사건에서 등장하는 기프트카드는 수백만 원대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3. 여러 가지 면에서 전병헌 수석 점점 조여오는 검찰 칼끝 피하기 어려워 보이는데. 언제 소환되는 것입니까?

검찰은 서둘러 전 수석을 소환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르면 15일, 그러니까 모레 소환하는 것도 논의 중입니다.
전 수석이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검찰은 공식적으로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수석의 개입 정황은 다수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 수석의 옛 보좌관이 전 수석의 지시 없이 e스포츠협회 자금을 빼돌려 세탁했을 수는 없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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