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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비리 15억 뒷돈…LH·건설사 무더기 적발
2017-11-13 19:44 뉴스A

건설현장 식당은 과거에 함바 식당으로 불렸습니다. 이 함바 식당 때문에 또 대형 비리사건이 터졌습니다.

뒷돈을 받은 LH와 건설사 간부 수십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고 브로커가 구속됐습니다. 로비자금이 15억 원이 넘습니다.

정용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서울의 한 건설사 사무실에 들이닥칩니다.

쇼핑가방을 뜯자 5만 원짜리 돈다발 1억 원이 쏟아집니다. 함바식당 운영 브로커 53살 한모 씨가 건설사에 찔러준 돈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남모 부장 역시 골프와 룸살롱 접대 등 4천만 원 상당의 현금과 접대를 받았습니다.

[정용진 기자]
한씨는 적게는 5백만 원에서 많게는 1천5백만 원까지 LH 간부들에게 돈을 뿌렸는데요. 이를 통해 아파트 20곳에서 함바 운영권을 따냈습니다.

또 아파트 시공사 간부들에게도 14억 원이 넘는 금품을 제공해 15곳의 운영권을 따냈습니다. 함바집 운영자들에게 40억 원을 거둬 이 가운데 15억 원을 LH와 건설사 로비자금으로 뿌렸습니다.

로비 횟수만 370여 차례나 됩니다.

[이복상 / 부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팀장]
"리베이트를 3~4억 주더라도 충분히 나머지 돈이 큰 이익이 되기 때문에 함바 식당(비리)은 근절되지 않고."

경찰은 브로커 한 씨와 LH의 간부 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LH와 건설사 관계자 2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용진입니다.

정용진 기자 jini@donga.com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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