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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터치]‘가짜 족보’ 판매 일당 검거 外
2017-11-13 19:41 뉴스A

[리포트]
오늘의 뉴스터치 시작합니다.

첫 번째 소식은 족보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서울에 있는 텔레마케팅사무실에 책과 택배 상자가 잔뜩 쌓여있습니다. 다른 방에서는 전화 영업이 한창인데요.

족보를 팔고 있는 건데 책을 한번 자세히 볼까요? 경주 김씨, 성주 도씨, 여흥 민씨 족보가 보입니다. 전씨, 하씨, 송씨 등 어지간한 성은 다 있는데요. 그럴듯해 보인지만 모두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붙인 가짜 족보입니다.

61살 유모 씨 일당이 가짜 종친회 사무실을 차려놓고 가짜 족보를 판 건데요. 사칭한 종친회는 71개나 됩니다.

이들은 헌책방에서 산 학교 동창회나 종친 명부를 보고 사람들에게 무작위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후 ‘족보를 사주면 문중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속였는데요. 피해자들은 대부분 노인이었습니다.

[김영순 / 서울 혜화경찰서 경제팀]
"60대에서 70대 사람들이 주로 대상자고요. 60~70대 사람들의 종친회 활동에 도움을 주지 못한 애잔한 마음을 이용해서…“

가짜 족보는 20만 원을 받고 팔았습니다.

이렇게 3년 동안 챙긴 돈만 44억 6천만 원, 피해자는 무려 2만 명이 넘습니다.

두 번째는 또 다른 사기 사건입니다.

외제차 사진 한 장이 보이는데요. 20대 남성이 중고 자동차를 구입하면서 자동차 담보 대출을 받기 위해 금융업체에 제출한 사진입니다.

사진만 보면 아주 매끄러운데 실제 차는 이렇게 종잇장처럼 찌그러져 폐차 직전의 차량이었습니다.

27살 채모 씨 일당은 폐차 직전 차량을 헐값에 사들인 뒤 차량 사진을 조작해서 대출을 받았습니다.

잔뜩 찌그러진 차량 사진을 포토샵으로 조작해 무사고 중고차로 둔갑시킨 건데요. 전조등 한쪽과 앞부분 덮개 일부가 완전히 구겨진 차량도 사진에서는 이렇게 새 차처럼 바뀌었습니다.

엄청난 기술 같은데, 실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같은 모델의 차량 사진을 구해서 사고차량의 번호판만 뒤바꾸는 식이었는데요.

이렇게 18대를 조작해서 금융업체로부터 약 4억 7천만 원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대출 과정이 허술했기 때문에 가능했는데요, 중고차는 금융업체가 실물을 확인하지 않고 대출해준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김현수 /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 3대장]
"대부분 캐피탈사가 3천만 원 이하의 차량의 경우에는 현장에 나가서 실제 차량 상태를 확인하지 않습니다. 3천만 원 이상일 때도 현재 차 상태를 찍은 사진만… "

경찰은 일당 11명을 입건하고, 금융업체에는 부실한 대출 절차를 보완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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