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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논두렁 시계 사건 재연” 결백 주장
2017-11-13 19:25 뉴스A

전병헌 대통령 정무수석의 옛 보좌진이 지난 2015년 롯데홈쇼핑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일부를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죠. 당시 롯데홈쇼핑은 방송 재승인 심사를 앞두고 있었고 전 수석은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회 미방위 소속 의원이었습니다.

검찰은 이 후원금이 나온 배경과 최종 종착지를 쫓고 있는데요, 이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을 전후해 전 수석을 소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지만 전 수석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에 비유하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바른정당 전당대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전병헌 대통령 정무수석은 옛 보좌진들의 구속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전병헌 / 대통령 정무수석]
"과거 일부 보좌진들의 일탈에 대해 유감스럽고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보좌진들과 공모했다는 의혹은 부인하면서 검찰을 비판했습니다.

[전병헌 / 대통령 정무수석]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와는 무관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과거 논두렁 시계 식의 상황이 재연되는데 대해 매우 유감입니다."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망신주기 위해 언론에 흘렸다는 이른바 '논두렁 시계' 사건을 언급한 겁니다.

전 수석은 "검찰이 나와 관련한 어떤 혐의도 찾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 조사에 대한 질문에는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전병헌 / 대통령 정무수석]
"(검찰에서 협조해달라고 하면 나갈 생각이신가요?) 그것은 쓸데없는 질문이죠."

청와대도 전 수석의 검찰 소환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소환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식입장을 낼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내부에선 전 수석이 검찰에 소환되기 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최석호 기자 bully21@donga.com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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