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경청 중이다. 출처: AP/뉴시스
보도에서 인용한 국방부 내부 문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30일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리는 전군 지휘관 회의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앞서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해외와 본토에서 복무 중인 준장급 이상 지휘관과 선임 부사관들 약 800명에게 회의 참석을 지시했습니다.
이처럼 대규모 전군 지휘관 회의는 극히 이례적이지만, 국방부가 구체적인 소집 이유를 밝히지 않아 군 내부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해임이나 강등 조치가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실제로 헤그세스 장관은 취임 후 장성급 인사의 20%를 줄이겠다고 공언한 뒤 여성 장성을 포함한 20여 명을 해임한 바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1시간가량 연설을 통해 군의 전사 정신과 기준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그동안 군이 '정치적 올바름'에 치중한 탓에 전투력이 약화됐다며 이를 바로잡겠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WP는 이번 회의에 대통령까지 참석하면서 일정이 일부 변경될 수 있고, 군 내부의 정치적 긴장감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중동·유럽·인도태평양 지역 지휘관들도 참석하는 만큼 항공료와 숙박비 등 경비만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핵심 지휘관들이 일시에 모이면서 안보 공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회의가 열리는 시점이 연방정부 회계연도 마지막 날로, 셧다운 가능성까지 겹쳐 군 운영 차질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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