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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특검 검사들, ‘검정 넥타이’ 매고 법정 간 이유는?

2025-10-02 19:10 사회

[앵커]
지귀연 판사만큼이나 이날 재판에서 눈길을 끈 건 내란특검에 파견된 검사들 옷차림이었습니다.

검은 정장에 넥타이까지. 

마치 초상집 상주같은 복장이었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송진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법정에 앉은 남성들이 하나 같이 검은색 재킷을 입고 있습니다. 

흰색 셔츠에 검정색 넥타이까지 마치 상갓집 상주같은 복장입니다. 

이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판에 나온 내린특검팀 파견 검사들입니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특검 검사들이 수사와 재판을 모두 맡는 것에 대한 항의의 뜻이라고 해석했습니다.

[배의철 /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
"모든 검사님들이 검은 넥타이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수사와 공소유지를 하는 것이 정당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반면 박억수 특검보는 반발했습니다. 

[박억수 / 내란특검팀 특검보]
"넥타이가 어쩌고저쩌고 하시면서 그런 거 자체가 오히려 정치적인 말씀이 아닌가 싶고요."

내란특검 파견 검사들은 지난달 29일 윤 전 대통령 재판에서도 검은색 넥타이를 메고 나왔습니다. 

복장으로 검찰청 폐지 등에 항의하는 거라는 시각에 대해, 특검 측은 "검사들의 의도를 확인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청 폐지가 결정된 뒤 특검에 검사가 파견돼 수사하는 것에 대한 검찰 내 반발 기류는 확산되고 있습니다. 

박영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검찰 내부망에 "검사들에게 양심에 반하는 수사 업무를 강요하는 건 강제노역과 같다"고 검사들의 특검 파견에 대해 비판했습니다.

채널A 뉴스 송진섭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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