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A입니다.

7대3으로 끌려가는 LG트윈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NC에 패하며 자력 우승은 물 건너갔습니다.

남은 건 한화가 지거나 아니면 한화와 둘이서 따로 1위 결정전을 치르는 것뿐입니다.

하지만 우천으로 1시간 늦게 시작된 인천 경기에선 한화가 SSG에 5대2로 앞서는 상황.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올라왔고 어느덧 아웃 카운트 하나만 남았습니다.

류효승이 안타치고 나가더니 현원회가 5대4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투런포를 날립니다. 

다시 볼넷, 그리고 이율예가 좌측 담장을 넘기며 거짓말처럼 게임을 끝냅니다. 

[현장중계]
"이런 순간이 올 것이라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그 순간을 루키 이율예가 만들면서 한화가 꿈꾸던 그 순간은 여기서 멈추게 됐습니다."

잠실구장에 남아 있던 LG 팬들은 어부지리로 우승이 확정되자 환호합니다. 

[현장음]
"무적 LG! 무적 LG!"

라커룸에 있던 선수들은 급하게 우승 티셔츠로 갈아입고 나왔고 주장 박해민 등 일부 선수들은 집으로 향하다 급히 차를 돌려 다시 잠실을 찾았습니다.

[박해민 / LG트윈스 주장]
"팬분들과 함께 올해 부활한 '포에버 LG' 신나게 한 번 불러보고 싶습니다."

대부분 순위가 결정된 가운데 내일 NC와 KT 경기 결과에 따라 가을야구 막차 탑승 5위가 가려집니다. 

지금까지 스포츠A였습니다.

기획제작: 이현용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