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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MZ 시위 격화…“월드컵에 돈 쓰지 마”

2025-10-02 19:47 국제

[앵커]
모로코에선 분노한 청년들이 닷새째 거리로 쏟아졌습니다. 

이번 시위의 발단, 다름아닌 5년 뒤 열릴 월드컵이었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차 한 대가 군중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합니다.

시민 한 명을 넘어뜨리고도 속도를 늦추지 않더니 또 다른 사람을 벽면으로 밀어넣습니다.

곤봉과 진압 방패를 휘두르기도 합니다.

현지시각 지난달 27일부터 모로코 전역에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반 정부 시위가 열린 가운데 경찰의 과잉 진압 등으로 격화되는 양상입니다.

모로코 정부가 2030년 월드컵 준비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는 반면, 국가 교육과 의료 등을 등한시하고 있다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분노가 터져 나온 겁니다.

시위가 모로코 내 11개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도심 곳곳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모로코 당국도 법을 위반한 시위대에 강경 진압을 선포한 가운데 현재까지 409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차역 선로를 점검한 수백 명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팔레스타인에 자유를!"

이로 인해 열차 운행도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차역 입구에서는 밖으로 나가려는 시위대와 이를 막으려는 경찰이 대치하던 중 일부 시위대가 우산으로 경찰을 내리치며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이탈리아 주요 도심에서 벌어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노조도 총파업을 선언하며 시위에 동참하는 등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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