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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만나러 갑니다’ SNS 금지령에 촉발한 네팔 반정부 시위…인도네시아, 동티모르, 필리핀 등 ‘아시아의 봄’ 도화선 될까?

2025-10-24 11:44 연예

오는 26일(일)에 방송되는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연출 김군래/작가 장주연, 이하 ‘이만갑’)에서는 네팔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알아본다.

최근 네팔 Z세대를 중심으로 일어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는데. 이 시위는 네팔 정부가 페이스북, 유튜브 등 26개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접속을 차단한 것이 시작이었다고. 네팔은 북한과 아시아 1, 2위를 다투는 최빈국에 속한 국가로, 네팔 국민은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거나 러·우 전쟁에 용병으로 파견되기를 자원하며 생계를 꾸려왔던 것으로 알려져 이목이 집중된다. 이들에게 SNS는 생계 수단이자 가족들과의 연락 수단으로 없어서는 안 될 소통 창구로 자리매김했는데. 가짜 뉴스 확산을 막겠다며 SNS를 차단한 네팔 정부의 갑작스러운 행동이 국민들을 분노케 한 것. 또한 특권층 자녀를 뜻하는 ‘네포 키즈’ 역시 시위 격화의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가난에 고통받는 서민들과 달리, 네포 키즈들이 명품을 휘감고 고급 식당에 가거나 화려한 파티를 즐기는 모습이 상대적 박탈감을 유발하며 시위에 불을 지핀 것이라는데. 이와 더불어 북한에도 특권을 누리는 ‘북한판 네포 키즈’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한다. 계급에 따라 차별이 있는 북한 역시 특권층일수록 부, 명예, 지위까지 모두 세습되는 경향이 크다는데. 네팔과 북한의 특권층이 누리는 남다른 특혜에 대해 이날 이만갑에서 자세히 알아본다.

이러한 네팔의 반정부 시위는 도미노처럼 번지며 새로운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고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인도네시아 하원 의원 580명이 주택수당으로 1인당 월 5천만 루피아, 한화로 약 420만 원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젊은 층이 주도하는 시위가 더 격화됐다고. 그 외에도 동티모르, 필리핀까지 특권층의 부정부패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 반정부, 반부패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는데. 이에 일각에서는 ‘아랍의 봄’에 이어 ‘아시아의 봄’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는 상황. 최근에는 아시아를 넘어 페루, 파라과이, 마다가스카르 등 남미와 아프리카까지 시위가 번져 상황의 심각성을 더한다. 특히 이 모든 시위를 주도한 것은 바로 ‘Z세대’. 전문가들은 청년 세대의 이러한 움직임이 높아지는 청년 실업률과 경제적 불안, 빈부격차와 정치 부패 등 사회적 불만을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한 것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한다는데. 이날 방송에서는 대륙을 넘나들며 번지고 있는 ‘젠지 혁명’의 흐름과 그 배경을 자세히 다뤄본다.

한편, SNS 차단으로 촉발한 네팔의 젠지 혁명이 단기간에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음성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에 있다고. 네팔이 차단한 SNS 목록에 디스코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된 한 청년이 디스코드에 채널을 열고 VPN으로 우회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접속해 해당 링크를 뿌려 시위가 삽시간에 퍼질 수 있었다는데. 그렇게 역사상 최초로 네팔에서는 SNS 플랫폼이 온라인 의회 기능을 했고 이곳에서 국민들은 회의를 통해 새로운 총리 선거까지 거행했다고 알려져 놀라움을 더한다.

온라인을 통한 속전속결 선출로 수일 만에 정권을 바꾸며 전 세계를 또 한 번 놀라게 한 네팔의 Z세대. 이러한 흐름은 북한의 청년 세대를 뜻하는 ‘장마당 세대’에서도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실제 통일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 입국한 탈북민 중 2030세대의 비율은 꾸준히 50%를 넘고 있다고. 이는 북한의 강력한 통제에도 불구하고 장마당 세대의 세뇌가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것인데. 청년 세대가 주도한 전 세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과연 북한 사회에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이날 방송에서 집중 조명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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