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두산 신임감독이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잠실구장에서 취임식에 참가한 김원형 감독은 등번호 7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두산의 뚝심 있는 야구를 강조했습니다.
김 감독은 "두산 특유의 끈끈한 야구,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했기 때문에 미라클 두산이라는 수식어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앞으로 선수들과 우승을 목표로 다같이 노력했으면 한다"며 취임 소감을 밝혔습니다.
외부에서 바라본 두산의 문제점으로는 수비를 지적했습니다. 김 감독은 "들여다 보니까 수비적인 부분이 안 좋았다. 그래서 순위가 밑에 있었다. 그 부분을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원형 감독에겐 SSG 감독에서 물러난 뒤 공백기가 자신을 둘러보는 기회가 됐습니다. "(SSG 감독직을 마친 뒤) 작년 초에는 화도 많이 났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자아성찰이 됐다. 모든 게 마음대로 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2년간 야구공부도 했지만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내년 시즌 대비를 위해선 우선 내부 FA를 잡는 게 중요하다는 의사도 피력했습니다. 김 감독은 "욕심 같으면 기본적으로는 내부 FA와 다 계약했으면 좋겠다. 그게 우선인 것 같다. 구단에서 힘 좀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하지는 않았지만 가을야구 진출에 대한 의지는 강했습니다. "거창하게 내년에 무조건 우승하겠다 그런 말은 하지 않겠다. 일단은 많이 이기고 싶다. TV로 (야구 경기를) 보면 재미 없는데 가을야구는 1회부터 9회를 다 보게 만든다. 우리도 내년엔 저기 있어야 하지 않나, 재미 있는 야구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나 싶다."
김원형 감독은 기대되는 두산 선수에 대한 질문에 "국내 선발 중에선 곽빈이 중심을 잡아야 선수다. 김택연은 더 성장해야 한다. 그리고 주장 양의지가 기대된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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