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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빠다 생산, 이건 천지개벽” 축산 농가 가서 기뻐한 北 김정은

2026-02-03 11:30 정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광축산농장을 방문한 모습.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농장을 찾아 치즈 버터 등을 인민들에게 제공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또 '사회주의 농촌테제' 등 선대 지도자들의 농촌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3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개최된 평안북도농촌경리위원회 삼광축산농장 조업식에 참석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농촌의 세기적 낙후성이 다분했던 운전군의 막바지골이 현대농촌과 현대축산의 미래를 직관하게 하는 표준실체로, 청사진으로 전변된 것"이라며 "천지개벽"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 농장에서 생각지도 못하던 치즈, 빠다(버터)와 같은 젖(우유)제품들이 연속 나와 우리 아이들과 인민들의 식생활에 보탬을 주게 된 것은 참으로 기쁜 일”이라며 “앞으로는 어린이들뿐 아니라 소학교, 중학교 학생들은 물론 전체 주민들에게 우유와 버터, 치즈를 비롯한 각종 젖가공품과 고기 가공품들이 항상 차례지게 하는 목표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광축산농장을 방문한 모습. 뉴시스

이 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버터,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과 함께 체다 치즈, 모짜렐라 치즈 등 유럽에서 생산되는 전문적 치즈 종류도 포착 됐습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으로 대표되는 선대 지도자들의 농촌정책을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시기 농촌건설에서 말공부만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사적으로 농촌 문제와 관련하여 당정책도 많이 제시되고 사회주의 농촌테제를 관철하기 위한 투쟁도 반세기 이상이나 벌렸다고 하지만 왜서 우리 농촌들이 피폐한 상태를 가시지 못하였는가 하는 것을 다시금 인식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사회주의 농촌테제'는 김일성 주석이 1964년 2월 노동당 제4기 제8차 전원회의에서 발표한 농촌건설의 기본원칙과 과업, 방도입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삼광축산농장을 방문한 모습. 뉴시스

김 위원장은 그동안 어린이들에게 유제품을 정상적으로 먹이는 사업을 중대 국사로 정하는 등 집권 이래 낙농산업의 발전을 직접 챙겨왔습니다.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소장은 “북한은 낙농업이 열악해 고기, 달걀 등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젖소사육이 어려워 염소로 유제품을 생산한다”며 “4000여 곳에 달하는 북한 전역의 농장 중 본보기 한 곳을 보여준 것이지만 여전히 열악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김 위원장이 발언을 한 시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열릴 북한 노동당 9차 당대회를 앞두고 선대와 차별화된 ‘먹여 살리는 지도자’ 이미지를 의도적으로 강화해 생활의 질 개선을 통치 성과로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은 당대회를 앞둔 최근 간부들을 대동하고 연일 경제성과 현장을 시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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