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전쟁이 좀처럼 끝날 기미를 안 보이면서 제품 전반의 물가가 오르는 전쟁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 워플레이션이
이 우리 일상생활으로 침투하고 있는 듯 합니다.
경제산업부 김지윤 기자 나와 있습니다.
1. 어떤 점들이 있는지 김 기자의 일과로 정리해 봤다고요?
네, 정리해보니 더욱 체감되더라고요.
안 오른 게 없었습니다.
제가 쉬는 날 아침마다 찾아가는 곳, 세탁소입니다.
한 주간 잘 입은 셔츠, 미세먼지 쌓인 외투까지 꼭 주기적으로 드라이클리닝 해줘야 하거든요.
그런데 값이 3천 원씩 올랐더라고요.
롱코트는 1만 3천 원, 정장은 1만 1천 원.
드라이클리닝, 기름에 세탁하는 방식인데 용제 공급이 지연되고 도매가가 비싸지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소비자 가격, 오르기 시작한 겁니다.
점심도 먹어야겠죠.
그런데 간편하게 배달 음식 시켜먹는 일,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떡볶이 하나를 시키더라도요.
배달 비닐봉지 말고도 대접 같은 흰색 플라스틱 용기 필요하죠,
내용물 흐르지 말라고 씌워두는 비닐 랩까지 전부 석유화학제품입니다.
실제로 프랜차이즈 식당들은 플라스틱, 비닐 최대 발주 수량을 제한한다는 공문을 본사로부터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2. 이뿐만이 아니라 여행비에 치킨값까지 오른다고요? 이란 전쟁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거죠?
네, 제가 다음 달 봄 휴가를 가는데요.
주말에 여행계획을 세우다 깜짝 놀랐습니다.
가까운 일본을 다녀올까 했더니 비행기 값이 1.5배 정도 올랐더라고요.
유류할증료 때문인데요.
다음 달부터는 항공사들이 유류할증료 최대 3배 이상 높여 받는다고 하니, 여행이 망설여지더라고요.
친구랑 치맥이라도 하면서 수다 떨려고 했더니, 이 치킨 값도 오른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해상 항로가 봉쇄되면 수입 사료 수급도 어렵고요,
양계 농가에서 난방비 부담이 올라간다는 겁니다.
앞에서 본 것처럼 포장재 가격까지 더하면 생산비 전반이 오르고,
소비자 가격도 안심할 수만은 없을 거란 겁니다.
3-1. 근본적으로는 이게 각 필수 기관들도 문제일텐데.. 생명과 직결되는 의료 필수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요?
네, 취재해보니 병원도 비닐류 소비가 많은 곳이더라고요.
대학병원에 약 봉투를 납품하는 비닐업체에 가봤는데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조재호 / 대학병원 납품 업체]
"먹는 약 봉투라든지 (의료용) 마약 봉투라든지 주사약 봉투라든지 외용약이라든지. 열한 몇 종 정도가 될 겁니다."
먹는 약 봉투 말고도 암환자들에게 쓰는 수액은 전등이나 햇빛을 차단할 '차광 봉투'라는 것도 필요하다더라고요.
또, 수술용 의사 가운이나 환자복도 감염 예방용으로 대형 비닐에 모아둔다고 하고요.
납품업체 입장에선 지금에야 비축해둔 게 있지만, 당장 5월이나 6월엔 병원과 계약한 물량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3-2. 개인 기관 말고도 축제 준비하는 데도 비상 걸렸다고요?
네, 개나리에 벚꽃까지 야외 나들이하기 참 좋은 시기입니다.
하지만, 한창 행사, 축제로 바빠야할 광고업체는 울상입니다.
특히, 현수막 업체는요 지난주부터 원자재 공급 업체로부터 공문 5개를 받았습니다.
잉크, 현수막 원단, 시트지까지 단가를 최대 40%까지 올리겠다는 내용입니다.
곧 선거도 있잖아요, 선거운동용 피켓에 대형 공보물까지.
그야말로 대목인데, 손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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