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립자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차세대 대형 로켓 '뉴 글렌(New Glenn)'이 시험 도중 발사대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오후 9시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에서 정지 점화 시험을 진행 중이던 뉴 글렌 로켓이 엔진 점화 직후 거대한 화염 구체와 함께 폭발했습니다. 현장을 실시간으로 중계하던 유튜브 채널 '나사스페이스플라이트(NASASpaceflight)'의 영상에는 폭발과 동시에 거대한 불길과 연기 기둥이 하늘로 치솟는 모습이 그대로 포착되었습니다.
정지 점화 시험은 로켓을 지상에 고정해 둔 채 엔진을 분사해 성능을 검증하는 발사 전 최종 단계 중 하나입니다.
사고 직후 블루 오리진 측은 SNS로 "오늘 진행된 연소 시험 중 '이상 현상(Anomaly)'이 발생했다"며 폭발 사실을 공식 인정했습니다. 다만 회사 측은 "현재 모든 직원의 안전이 확인되었으며, 추가적인 정보가 파악되는 대로 공유하겠다"고 밝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창립자 역시 SNS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라며 "매우 힘든 날이지만, 재건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다시 지어 비행을 재개할 것"이라고 복귀 의지를 다졌습니다.
이번에 폭발한 뉴 글렌 로켓은 아마존이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에 맞서 추진 중인 우주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의 저궤도 위성 48기를 싣고 곧 발사될 예정이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스페이스X의 '팰컨' 시리즈 및 차세대 로켓 '스타십'과 경쟁하기 위해 약 10년 동안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29층 건물 높이에 달하는 1단 재사용 로켓인 뉴 글렌을 개발해 왔습니다.
한편, 경쟁사인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뉴 글렌의 폭발 영상 게시글에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로켓(을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다"라며 유감을 표하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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