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다음주 방한해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회동을 갖습니다.
이번 방한은 지난해 10월 화제를 모았던 '깐부 회동' 이후 7개월 만으로, 국내 기업과의 인공지능(AI) 협력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29일 재계와 외신에 따르면 황 CEO는 내달 1~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엔비디아 AI 콘퍼런스 'GTC 타이베이 2026' 일정을 마친 직후인 5일 서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만날 예정입니다.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참석 이후 약 7개월 만의 방한입니다.
방한의 핵심 의제는 '피지컬 AI'입니다.
피지컬 AI는 공장, 자동차, 로봇, 물류, 가전 등 실제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기술입니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가속기 시장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AI 반도체,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로보틱스 플랫폼을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만이 엔비디아 AI 반도체 생산망의 핵심 거점이라면, 한국은 피지컬 AI를 실제 산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주요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3월 16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관련 엔비디아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대만 GTC에서 TSMC 중심의 반도체 생산 기반을 재확인한 직후 한국으로 이동하는 것은 매우 전략적인 행보"라고 평가했습니다.
WSJ는 "단순한 칩 공급망 관리를 넘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융합되는 차세대 기술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한국 대기업들과 동맹 구축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로봇, 통신, 플랫폼 기업을 모두 보유한 제조 강국이라는 점에서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전략과 맞닿아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회장, 정의선 회장, 황 CEO가 한 치킨집에서 회동해 화제를 모은 바 있습니다.
황 CEO의 두 번째 '깐부 회동' 성사될 경우 국내 기업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AI 반도체 공급망을 넘어 피지컬 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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