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워싱턴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대표단이 미국 측과 북한 비핵화와 한미 동맹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도발 명분을 쌓기 위한 발언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데요,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유승진 특파원,
[질문1] 대표단이 5박 7일 일정을 시작했다고요?
[리포트]
네,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는 당국자들과 만찬을 가졌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만났는데요.
대표단은 캠벨 조정관이 "미국이 한국 차기 정부와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미국·인도·일본·호주 4개국 안보 회의체인 쿼드에 대해서도 한국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문제에 정통한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한 시간 반 정도 만나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박 진 /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장]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 여기에 대해서 미국도 공감을 했습니다."
또 북한이 예민해하는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앞장서 목소리를 내겠다는 윤 당선인의 뜻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같은 날 한미 북핵수석 대표 협의도 있었는데요.
북한의 ICBM 발사 등 잇단 도발에 대해 양 대표는 새로운 유엔 안보리 결의 등 추가 조치 추진에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질문2] 북한 김여정 부부장이 이틀 만에 또 담화를 냈군요?
네, 유사시 발사 원점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서욱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막말 담화를 낸 지 이틀 만에 또 다시 담화문을 발표한 겁니다.
김 부부장은 "남조선이 서로 싸우지 말아야 할 같은 민족"이라며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다. 무력 상대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의 전쟁에서 한국군이 상대가 되지 않는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만약 선제 타격과 같은 군사 행동을 벌인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할 것"이라고 선전 포고를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남조선을 공격하지 않겠다"며 안심 시키는듯하지만 결국 핵 무력 도발의 명분 쌓기에 불과한 '화전 양면 전술'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유승진 워싱턴 특파원
영상편집 :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