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뉴스1)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오늘(10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신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기 8시간 전에 먼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태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백의종군하고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했습니다.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 사건 김일성 지시 발언과 이진복 대통령 정무수석이 공천 관련 언급을 했다는 자신의 발언 녹취가 유출된 점 등으로 징계 대상이 됐습니다.

오늘 오후 6시 윤리위 회의에서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중징계가 예상됐는데, 태 최고위원이 사전에 사퇴함으로써 징계 수위가 낮아질지 주목됩니다.

앞서 황정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은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