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산가족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첫 기념식이 오늘 오전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렸습니다.
"아픔과 그리움, 함께 나누고 해결하겠습니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최고령 이산가족인 황해도 해주 출신의 104세 송용순 님을 포함해 4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기념식장 입구에는 북측에 있는 선조들을 향해 추모할 수 있도록 추모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망배단을 보여주는 화면 앞에 하얀 국화꽃을 놓으며 묵념했습니다.

이산가족 생존자 평균 연령은 83세로 이날 행사에 참석한 분들 대부분 고령이었고 2세나 3세가 대신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미수복경기도 장단군민회 회장이자 이산가족 2세인 윤화진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생전 북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을 자주 표현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6·25 전쟁 당시 (남한에) 바로 수복될 것이라고 생각해 잠시 피해있을 생각으로 내려왔고 금방 고향에 갈 수 있을 줄 알았다"고 아버지가 평생 말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개풍군에서 내려온 김문수 씨는 6·25 당시 북한에 어머니, 할머니와 동생 2명을 두고 아버지, 형과 함께 남한으로 피란했습니다. 평생 이산 가족의 한이 남아있다는 김 씨는 "왜 아직도 연락을 못 하는지 한탄스럽고 통탄스럽다"며 "어떻게든지 이북과 왕래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북한 당국이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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