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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 속 구조된 산양…1년 재활 거쳐 자연으로

2025-05-08 16:07 사회

 설악산국립공원에서 산양 5마리가 자연으로 돌아가는 모습 (사진: 국립공원공단 영상 캡처)

이례적인 폭설 속에서 구조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산양 5마리가 건강을 되찾은 뒤 자연으로 돌아갔습니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국립공원에서 구조된 후 재활을 거친 산양 5마리를 오늘(8일) 설악산에 방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돌아간 산양들은 폭설이 내렸던 지난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설악산에서 탈진 상태로 발견됐거나 먹이를 찾기 위해 폐건물에 들어갔다가 고립된 채로 구조됐습니다.

산양은 겨울철에 숲에 떨어진 열매나 나무줄기를 먹으며 버팁니다. 하지만 당시 설악산 일대 누적 적설량이 평년보다 많은 92.7㎝를 기록할 정도로 폭설이 내리면서 산양 184마리가 폐사하는 등 피해가 컸습니다.

공단은 구조한 산양들을 보호시설로 옮겨 치료하고, 방사장에서 1년여간 야생 적응 훈련을 거쳐 오늘 설악산 일대에 방사했습니다. 방사 전에는 산양들의 적응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위치추적기를 부착했습니다.

공단은 올해 안에 강원 인제군에 있는 산양 보호시설 진료 장비, 구조·치료시설을 확충할 계획입니다.

주대영 공단 이사장은 "이번에 방사된 산양이 건강하게 자연 생태계에 적응을 잘하는지 철저하게 살펴볼 예정"이라며 "폭설로 인한 산양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겨울철 구조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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