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환(이천시청)과 이민선(NH농협은행)이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에서 남녀단식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왼손잡이 박환은 9일 경북 문경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남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문경시청 진희윤을 4-2로 눌렀습니다.
이로써 박환은 대구 가톨릭대 시절인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실업 무대에서 처음으로 이 대회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이명구 감독이 올해 초 5년 만에 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이천시청은 올해 실업연맹전에서 복식 우승, 단체전 3위를 차지한 데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이명구 감독은 소프트테니스가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때 유영동(현 NH농협은행 감독)과 짝을 이뤄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딴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입니다.
대학 졸업 후 음성군청에서 뛰었던 박환(38)은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인 올해 초 이천시청으로 팀을 옮겨 만개한 기량을 펼쳤습니다.

국가대표 에이스 이민선(NH농협은행)은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안성시청 김유진을 4-2로 제압했습니다. 이민선은 최근 4년 동안 3차례나 이 종목 패권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의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이민선은 “농협에서는 동아일보 대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단체전에서 주장으로서 조금 부진했던 거 같아서 마음이 무겁고 분위기가 조금 쳐져 있었던 건 사실인데 그래도 가까이서 유영동 감독님과 한재원 선생님께서 흔들리지 않게 멘탈적인 부분과 책임감을 강조시켜주셔서 더 집중할수 있었다. 팀원들도 힘들텐데 끝까지 믿어주고 응원해줘서 더 힘 낼수 있었다. 강태영 은행장님과 임영섭 스포츠단 단장님께서 항상 신경써주시고 선수들을 많이 생각해주셔서 든든한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남녀일반부 복식에서는 일본팀 와타규가 모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여자복식에서는 일본팀끼리 결승에서 맞붙어 우승, 준우승을 휩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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