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부정 승차 유형 중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 유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해 부정 승차 단속은 총 4만 9692건으로 부가금 약 22억 5천만 원을 징수했다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이중 경로카드, 장애인카드, 유공자카드 등이 포함된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이 4만 1227건(약 83%)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우대용 카드 부정 사용 사례는 지난 2021년 68.9%, 2022년 77.5%에 이어 지난해 83%까지 늘어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가장 많이 단속된 곳은 구로디지털단지역, 압구정역, 을지로입구역 등 순으로, 승하차 인원이 많은 2호선에서 부정 승차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공사 측은 압구정역이 2위에 오른 것을 특징으로 꼽으며 "부모님이 발급받은 경로 우대용 카드를 2030 젊은 층이 이용하다 적발되는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공사는 현재 9개 역사에서 시범 실시하던 우대용 카드 태그 시 '행복하세요' 음성 멘트 송출을 올해부터 전 역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또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주 동안 1~8호선 275개 전체 역에서 부정 승차 특별단속을 실시합니다.
한편 부정승차 시 운임의 30배를 납부해야 하고 경범죄처벌법, 형법에 따라 형사고소 및 고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