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열린 의료계 대규모 장외 집회를 두고 "환자들의 생명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 이게 대체 무슨 무책임한 작태냐"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에 불만이 있어도 환자들 곁을 지키며 싸우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면서 "파업을 즉각 중단하고 의료 현장으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를 향해서도 "말로도 해결할 수 있는데 왜 주먹을 쓰냐"고 비판하며 "사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모두가 지혜를 모을 때다. 여야와 정부, 의료계를 포괄하는 4자 협의체 구성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쌍특검법(김건희 여사·대장동 특별검사법)이 재표결 끝에 부결·폐기된 데 대해서는 "윤석열식 공정과 정의, 상식이 완벽하게 사망 선고됐다"면서 "정권의 치부를 은폐하기 위해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남용했고,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를 두고도 "지속하는 일본의 독도 망언, 역사 부정엔 일언반구도 없고 일제라는 표현조차 사라졌다. 이러다 일제 식민 침탈을 비판하면 '입틀막' 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정부가 3·1절을 대하는 인식, 기본 자세가 오죽 엉망이면 이런 일이 벌어지겠는가"라며 "굴욕적인 친일외교에 여념 없는 윤석열 정권을 민주당이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심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공천 잡음과 관련해서는 "지난 금요일과 어제 저녁 저희 당사 앞을 가봤는데 놀랍게도 농성하거나 항의하는 분들이 아무도 없었다"면서 "왜 항의가 없겠나. 우린 무리하게 공천하지 않았고 최대한 경쟁을 보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