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4일, 30년 넘는 오랜 우정을 자랑해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의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20년 가까이 빌 앤 멀린다 게이츠 재단에 390억 달러(약 57조 원)를 기부해 왔지만, 지난해 돌연 유산은 게이츠 재단에 기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효율적인 경영을 선호하는 버핏이 게이츠 재단의 방만한 운영에 대해서 불만을 가졌다는 겁니다.
버핏의 자녀들도 모두 만장일치로 버핏이 남길 주식은 게이츠 재단에 보내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버핏 회장은 사후 1,000억 달러(약 137조 원)에 달하는 재산을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두고 10년 이내 전액을 사회에 환원할 계획입니다.
게이츠 창업자가 블로그에 버핏과 관련된 글을 올리지 않은 것도 두 사람의 소원한 관계를 상징한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게이츠 창업자는 2010년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매년 버핏 회장과 함께한 비디오, 두 사람의 우정과 관련된 글을 올렸습니다.
다만 뉴욕타임스는 게이츠 재단의 방만한 경영 외에도 생활 방식 등의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버핏 회장은 오마하의 집과 캘리포니아의 별장만 소유하는 등 재력 대비 검소한 생활을 한 것과 달리, 게이츠 창업자는 고급 주택을 소유하고 고가의 예술 작품을 수집하는 등 보편적인 억만장자의 삶을 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