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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한동훈 만난 김현철 “국힘은 중병 환자…보수위기 극복 전력 다해달라”

2025-12-23 16:13 정치

 사진 출처: 뉴스1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 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이 오늘(23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지금 국민의힘은 중병에 걸린 환자"라며 "보수 위기 극복을 위해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대표 측과 한 전 대표 측이 갈등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김 이사장이 한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취재를 종합하면, 한 전 대표와 김 이사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점심을 함께했습니다. 이번 만남 제안은 한 전 대표 측에서 먼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회복 가능하느냐 아니냐 길림길에 서 있다"라며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정치권 인사들이 앞으로 잘해나가야 한다"는 조언을 한 전 대표에게 건넸습니다. 또 "김영삼 전 대통령이었어도 당신처럼 계엄을 막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장동혁 대표 체제에 대한 우려도 전했습니다. 김 이사장 측은 "장 대표가 집토끼를 얘기하는데, 산토끼나 들토끼가 다 뭉쳐도 될까말까인 상황에서 한쪽만 붙들고 가선 안 된다"며 "말로만 외연 확장을 해선 아무 의미도 없고 이 상태로 가선 절망적이라고 본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최근 국민의힘 의원들과 저녁 자리에서 "장 대표를 중심으로 하나가 돼야 한다"고 당부하면서도 "강도가 들어오면 강도부터 막는 게 먼저"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통령이 '장 대표 중심'을 강조하며 장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과 장 대표에게 한 전 대표 측 공격을 자제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두 갈래 해석이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한 전 대표를 만나 "우리 당 귀한 보배를 자른다고 할 게 아니다"며 함께 하는 그림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고 "우리는 하나다"라며 건배사까지 했습니다.

장 대표가 임명한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조만간 한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당원 게시판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위원장은 친한계 핵심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과 당 대표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당원권 정지 2년' 징계 권고를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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