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김건희 여사의 경우 일반 국민들에게 보다 오히려 과할 정도의 시스템이 지켜지는 모습이 보여져야 한다"면서 "그래야 민주당의 상설특검 공세를 견뎌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오늘(10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우리 당에서 제일 걱정하고 있는 지점은 상설특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상설특검을 막을 방법이 현재로서는 난망한 상황"이라며 "국민들에게 현재 수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방어 논리를 만들어나가는 데 명분이 될 것"이라 제언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어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에게 김건희 여사의 공개활동 자제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민주당의 '아니면 말고'식 의혹들이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한 대표가 '여당으로서 할 말도 하겠다. 그러니 한 번만 더 믿어달라' 이야기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전했습니다.

동시에 "민주당이 의혹 던질 때마다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고 하면 당과 정부가 견딜 수 없다"면서 "사과보다는 총선 때처럼 자제하고 국민들이 행동을 보면서 납득하게끔 되면 좋을 것"이라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가 10월 16일 재보궐 선거 이후 독대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가 없다' 말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친윤계 이준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위원은 김 여사 이야기를 하게 될지 묻자 "말 그대로 독대이기 때문에 무슨 말이든 다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도 "대신 독대 후 한 대표 측에서 언론에 흘리면 취지가 오해를 받는다" 지적했습니다.

이에 박 대변인은 "당정이 신경전을 할 상황이 아니"라며 "상설특검만 해도 단결해서 버텨나가야 하니 너무 그렇게 말씀 말아달라"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