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021년 윤석열 대통령과의 '치맥회동'에 대해 "중간에 명태균 씨를 끼고 이야기했다"면서 "실무는 윤 대통령 본인과 상의했다"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명태균 씨가 자신이 치맥회동을 주선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의사타진 정도만 했다"면서 "당시 입당하지 않은 대선주자와의 소통이 민감했기 때문"이라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장소 잡고 시간 잡고 한 건 다 윤 대통령 본인이랑 상의했다"면서 '치맥회동' 성사 과정을 밝혔습니다.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만드는 데 자신이 크게 기여했다 주장하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의 영역이지 사실관계의 영역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은 명 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언급했습니다. 이 의원은 "나는 명태균을 인정한다"면서 "저 분이 하는 말 중 과장이 있을 수는 있어도 사실관계는 맞는 게 많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명태균과의 접촉을 부인하는 국민의힘 인사들에 대해서 "부인하다가 사실관계가 드러나 망신사고 있는 것"이라며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전 장관을 지적했습니다.

이 의원은 이들을 향해 "대통령실을 포함해 다들 타조같다"면서 "자기 머리만 처박고 자기만 안 보이면 나는 괜찮겠지 한다" 말했습니다. 이어 "머리 처박아도 나는 몸통을 저격하겠다" 맹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