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그동안 말을 아껴온 한동훈 대표, 태도가 모호하다는 지적에 모호한 게 아니라 신중한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당론으로 반대했던 지난 번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죠.
이탈표 방지를 위한 무기표 방식에 대해서도 반대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세진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한 자신의 태도는 모호한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중요한 문제에 있어 신중한 판단을 하는 것이 모호함이라고 그렇게 치부될 수는 없어요."
'신중한 판단'이라는 표현으로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 대해 고민되는 지점이 있다는 속내를 처음으로 드러낸 겁니다.
한 대표는 당내에서 거론된 이른바 '무기표 방식'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표소에 들어가지 말고 집단 기권하는 방식으로 이탈표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지만,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투표권을 막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그런 편법을 목적을 위해서 동원할 경우엔 국민들이 크게 비판하시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그렇게 되지 않죠."
친한계 관계자는 당론으로 반대했던 지난 10월 재의결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명태균이라는 변수가 생겼고 그 수사상황을 보고 정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친한계 관계자는 "민주당이 통과시킨 김 여사 특검법이 문제가 많다는 생각까지 달라진 건 아니다"고 통과 찬성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