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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난 집 갔더니 고양이 한 마리뿐…범인은?
2024-12-03 19:24 사회

[앵커]
사람이 아무도 없는 오피스텔에서 불이 났습니다. 

고양이가 발로 전기레인지를 켠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고양이 키우는 집 많은데, 어떻게 하면 이런 화재 막을 수 있을까요.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집안이 뿌연 연기로 가득찼습니다.

스프링클러에서는 쉴새 없이 물이 뿜어져 나옵니다.

주방은 시커멓게 불타버렸습니다.

[현장음]
"지금 화재가 발생하였으니 비상구를 통하여 신속히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이 오피스텔에서 소방관들이 발견한 건 고양이 한 마리.

고양이가 전기레인지의 작동 버튼을 눌러 불이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고양이 발은 사람처럼 땀샘이 있어 전류가 통하다 보니 터치 방식의 전자기기를 켤 수 있습니다.

사람의 피부가 닿아야 감지되는 태블릿 PC인데요,

고양이 발바닥도 충분히 인식이 됩니다.

고양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덮개 등으로 레인지 버튼을 가리는 게 좋습니다.

[최윤주 / 반려동물 카페 주인]
"위험하죠. (인덕션은) 무조건 덮어놔야 하고. (또) 전기선을 물어 뜯어가지고 테이핑을 다 감아놓기는 했거든요."

타이머 기능으로 전원을 차단하거나 다이얼 방식의 전기레인지를 쓰면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일정 시간 지나면 전원이 끊어지도록 만든 전기 타이머를 설치하면 도움이 될 것 같고요. 구입한다고 하면 버튼식이 아니고 다이얼식이 있습니다."

2020년부터 3년간 반려동물이 낸 화재는 387건에 이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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