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 가면 물수건 자주 쓰시죠.
서울시가 이 위생물수건 처리업체들을 검사했는데요,
물수건을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형광증백제가 검출됐고, 기준치의 최대 1500배 세균이 나온 곳도 있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맨손으로 물수건을 만지고 세척 레일에 올려놓습니다.
포장한 물수건은 규정상 1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지만 상온에 그대로 놓여있습니다.
서울시가 세척 후 재사용하는 위생물수건 업체 17곳을 검사한 결과 7곳이 위생 불량으로 적발됐습니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물수건에서 기준치의 1500배가 넘는 세균이 검출된 곳도 있었습니다.
[이철명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 보건복지수사팀장]
"설비 시설이 다 노화되어 있었고요. 빨간 김치 국물 등이 묻은 물수건이 네모난 상자에 가득 담겨 쌓여있었고."
물수건을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화학물질, 형광증백제도 4곳에서 검출됐습니다.
아토피와 알레르기, 어린이의 경우 소화계 기능장애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입니다.
[김기횡 / 서울 영등포구]
"좀 불결하다. 어떻게 얼마나 깨끗하게 세탁하는지도 모르고 그러니까 안 쓰게 돼요."
[윤기훈 / 서울 강남구]
"닦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도인데 그게(물수건이) 오염이 돼 있다면 손에 더 오염이 있을 수 있으니까."
위생용품 기준과 규격을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집니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국은 적발된 7개 업체를 입건해 수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래범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