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를 선호한다,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지만요.
집값 양극화는 더 심해졌습니다.
상위 20%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하위 20% 아파트 5채 이상 살 수 있다네요.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완공된 서울 강남구의 최고급 아파트 단지입니다.
전용면적 273제곱미터짜리가 300억 원을 넘습니다.
서초구의 또다른 아파트 대단지.
60㎡ 이하 소형 아파트마저도 수십억 원을 넘는 일이 흔해졌습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6㎡짜리가 지난 5월, 15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됐는데요.
반면 다른 지역에 있는 비슷한 크기의 아파트는 4억 원대로, 같은 서울 하늘 아래지만 지역마다 가격차이가 큽니다.
아파트값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하위 가격차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커졌습니다.
지난달 기준, 서울 아파트 중에 고가와 저가 주택간의 가격차이를 나타내는 배율이 5.5로 집계됐습니다.
다시 말해, 상위 20% 아파트 1채 가격으로, 하위 가격대 아파트 5.5채를 살 수 있는 의미입니다.
[박경은 / 서울 송파구]
"강남은 청년 입장에서 꿈도 꿀 수 없는 구역이에요. 양극화가 좀 완화가 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강남3구 등 일부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급격한 아파트값 상승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 교수]
"양극화되는 이유는 1가구 1주택 정책 때문에 똘똘한 한 채로 가게 되고, 대출 규제 때문에 자본금이 여력이 있는 분들은 핵심 지역으로 이동하고."
서울 집값 양극화 심화가 자산 불평등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이준희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