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에게 중독된 보육원 출신 딸, 눈물유발 사연...‘팩폭러’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 “사람은 사람 구원 못해”
- ‘데이트 살인’ 피해자 父, 남은 큰딸과 눈물의 부녀 상봉…“죽은 막내가 연결해주고 간 것 같아”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에 출격한 ‘백호탐정단’이 세 자매를 보육원에 보냈던 아버지로부터 죽은 막내딸에 대한 유족구조금 위임장을 받아내며 첫 의뢰를 마무리했다. 또, '사건수첩-엄마가 딸에게'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게스트로 출격, 친딸을 버리고 ‘돈 없을 때만’ 찾아온 도박중독 엄마의 분노유발 사연에 함께했다.
9일 방송된 채널A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의 '탐정24시'에서는 뉴페이스로 합류한 '백호탐정단'의 방송 첫 의뢰였던 ‘행방이 묘연한 전남편에게 유족구조금 위임장 받기’가 눈물 속에 마무리됐다. 의뢰인의 전남편은 세 자매를 보육원에 보내고 아내와 이혼한 뒤 20년간 연락이 두절된 아버지였다. 남자친구의 ‘데이트 살인’으로 목숨을 잃은 막내딸의 사인(死因)을 전해 듣고 아버지는 충격에 빠졌지만, 첫째딸의 "만나고 싶다"는 진심을 전해듣고 결국 첫째딸과의 자리가 마련됐다.
20년 만에 눈물로 상봉한 아버지와 첫째딸은 해묵은 감정을 쏟아냈다. 아버지는 "보내고 나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객지를 떠돌아다녔다. 점점 세월이 쌓이니까..."라며 "나쁜 아빠지, 진짜...미안하다...정말로..."라고 못다 했던 사과를 건넸다. 해묵은 부녀의 앙금이 풀리는 모습은 감동을 자아냈다. 아버지는 흔쾌히 유족구조금 위임서에 사인하며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헤어졌다. 이후 의뢰인은 탐정을 통해 막내딸이 죽은 해, 전남편 또한 뇌경색으로 쓰러졌던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막내가 아빠를 정말 보고 싶어했다. 마지막으로 막내가 연결해주고 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팩폭’과 ‘힐링’ 전문가로 통하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광민이 '사건수첩-엄마가 딸에게'에 게스트로 찾아왔다. 이날의 실화 사연은 어린 시절 보육원에 맡겨진 후 홀로 자립한 여성의 ‘엄마 찾기’ 의뢰로 시작했다. 하지만 탐정의 탐문 결과 모녀는 이미 '모녀사기단'으로 주변인들 사이에 소문이 무성했다. 거기다 딸이 엄마와 최근까지도 연락한 사실이 밝혀졌다.
알고 보니 의뢰인인 딸은 돈이 없을 때만 제멋대로 찾아오는 엄마의 애정에 목말라 사기 행각에 동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딸이 자립지원금을 받고 보육원에서 독립하자, 모녀는 처음으로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어느 날 엄마는 딸 몰래 방의 보증금을 빼고, 모든 세간을 판 뒤 달아나 분노를 유발했다. 데프콘은 “와…저거 미X 여자네, 낳아줬다고 다 부모가 아니다”라며 격분했다. 탐정에게 의뢰했을 때, 딸은 일정한 거주지도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는 상태였다. 의뢰인은 "경찰에 신고할 수는 없다. 엄마의 사기전과 때문에, 이번에 들어가면 오래 못 나온다고 했다"며 엄마에 대한 미련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상황을 알게 된 탐정은 적극적으로 엄마를 찾기 위해 도박장 위주로 인맥을 총동원해 탐문을 시작했다. 결국 하우스 도박장에서 나타난 엄마는 탐정의 협박 끝에 딸과 대면했다. 그는 돈뭉치를 딸에게 던지며 "이 돈 받고 반지하로 꺼져! 그리고 다시는 엄마한테 연락하지 마!"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의뢰인은 "나도 엄마 찾으러 온 것 아니다. 내 돈 찾으러 온 것"이라고 반박해 ‘사이다’를 선사했다.
하지만 얼마 뒤 의뢰인의 엄마가 딸 이름으로 개통한 핸드폰과 딸의 태블릿 속 인증서를 이용, 차를 구매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탐정은 딸의 이름으로 채무가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역시나 엄마는 제2금융권을 포함한 수십 곳에서 딸의 신용을 최대한도까지 활용해 수천만 원을 빌린 상태였다. 마지막으로 엄마와 단둘이 대면한 의뢰인은 엄마에게서 "그깟 돈 얼마나 한다고! 파산 신청해!"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를 들어야 했다.
의뢰인의 생명보험조차 ‘엄마’가 수령인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에야, 의뢰인은 탐정의 경찰 신고에 협조했다. 1년 뒤, 의뢰인은 꿈을 위해 대학에 진학했고 엄마는 수많은 죄목이 겹쳐 감옥행이 확정됐다. 이광민 전문의는 "사실은 둘 다 중독이다. 엄마는 도박, 딸은 엄마에게 중독됐다”며 “사람은 사람을 구원하지 못한다. 돌아보지 말고 끊어내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생활밀착형 탐정 실화극 ‘탐정들의 영업비밀’은 매주 월요일 밤 9시 3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