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을 주도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용현 전 장관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서 만났습니다.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김 전 장관이 출석했는데요.
김 전 장관은 시종일관 대통령을 엄호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 전 장관을 직접 신문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들어섭니다.
헌재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참석한 겁니다.
오늘 재판에선 대통령에게 비상계엄을 건의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증인으로 나섰습니다.
지난 달 8일 긴급체포된 이후 김 전 장관과 윤 대통령은 처음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김 전 장관에게 직접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자신이 불법적인 지시를 했다면 군이 따라줬겠느냐는 취지로 주장했습니다.
"장관이나 군 지휘관이나 실무급 장교들이 정치적 소신이 다양해서 반민주적 부당 지시할 때 따르지 않을 것이라는 걸 다 알고 있고 있었다"며 "그런 전제하에서 비상계엄 조치하고 필요한 소수의 병력 이동을 지시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또 병력 이동 지시는 합법적인 것이기 때문에 군인들이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비상계엄은 실패한게 아니라, 예상보다 빠르게 끝난 계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증인신문은 김 전 장관을 상대로 윤 대통령 측과 국회 측이 번갈아 심문을 벌였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국회 측 신문에 응하지 않겠다고 하다가, 대통령 측의 권유를 듣고 국회 측 신문에도 응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