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인터뷰를 했습니다.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보안 문제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중국과 협상에 대비한 전략적 행보란 분석도 나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취임 첫날 행정명령을 통해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각 어제 취임 후 첫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을 이용한 중국의 개인 정보 수집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중국산을 많이 씁니다. 흥미로운 것은 틱톡을 젊은이들이 많이 쓴다는 것인데, 중국이 이들을 염탐하는 게 그렇게 중요한가요?"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산 휴대전화와 컴퓨터도 사용하고 있다"며 왜 틱톡에만 문제시 하냐는 취지로 반문했습니다.
그간 조 바이든 전 정부에서 틱톡이 미국인의 개인정보를 수집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며 금지법까지 제정했는데 트럼프가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트럼프도 과거 틱톡 반대론자였지만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틱톡을 적극 활용하면서 효과를 보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각에서는 틱톡을 중국과의 협상 매개체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중국산 수입품에 60% 고율 관세 부과를 예고했지만 실제 취임 첫 날 10%만 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틱톡은 미국과 중국 사이 고액이 걸린 포커 게임에서 하나의 '칩'"이라며 "트럼프가 중국의 영향력과 미국의 안보 우려를 모두 내려놓고, 틱톡을 완벽한 거래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