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전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울은 어떤 모습일까요.
1945년 해방 전후의 서울을 담은 미군 항공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상공 4천877m에서 찍은 1946년 서울 잠실의 모습입니다.
1971년 매립사업으로 육지화되기 전의 '잠실도'입니다.
8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높이 555m, 123층 롯데타워가 있는 서울 잠실은 빽빽한 빌딩숲이 됐지만 사진 속 잠실은 강을 끼고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이 1945년과 1946년 서울을 담은 항공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해방 전후 미군이 찍고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이 소장해온 자료입니다.
6·25 전쟁으로 폭파되기 전에 있었던 한강 철도도 볼 수 있습니다.
1950년 국군 작전상 폭파된 한강 철도와 한강인도교가 사진 속에서 용산과 노량진을 잇고, 광진교의 폭파 이전 모습도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지금의 광진교는 1952년 미군이 복구한 겁니다.
일제강점기 남산에 세워진 신사인 조선신궁의 해체 전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김혜민 / 서울역사박물관 지방학예연구사]
"해당 사진들은 서울의 옛 지형 정보, 특히 옛 물길들을 잘 담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선 1947년도 이전에 촬영된 항공사진이 없어, 연구분야에도 다양하게 활용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김석현
영상편집 : 변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