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끌어내라”
대통령이 국회가 계엄을 해제하지 못하도록 의원들을 끌어내라 했다는 증언, 김용현 전 장관은 부인했습니다.
오히려 본인에게 전화 “의원들 출입을 막지말라”고 했다는 겁니다.
계엄군 실탄도 가져가지 말라고 했다고요.
권경문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장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최소한의 소수 병력만 투입하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계엄을 하려면 최대 5만~6만 명은 동원한다 말했는데 대통령이 반국가세력 경고차원이니 소수만 동원하라고 했느냐는 윤 대통령 측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겁니다
자신은 더 많은 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간부 위주로 병력만 투입하라고 하니 계엄을 할 수 있겠냐는 의문이 들어서 대통령에게 '이게 계엄이냐'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했습니다.
투입된 계엄군 수를 볼 때 국회봉쇄나 침투는 대통령 뜻이 아니었다는 취지로 증언한 겁니다.
자신은 "국회 출입문 20개고 출입문 당 100명은 필요해 7천~8천명은 있어야 국회봉쇄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재판부는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질서유지 차원이었다면 왜 군병력이 유리창을 깨고 건물 내부로 진입했냐"고 물은 겁니다.
김 전 장관은 대통령이 실탄 소지도 막았다며 "안전 문제 때문에 개인에게 실탄을 지급하지 않고 통합 보관했다"고도 했습니다.
대통령이 총을 쏴서라도 문을 부수라 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에 반박한 겁니다.
[곽종근 / 전 특수전사령관 (지난달 10일)]
"의결 정족수가 아직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계엄으로 국회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는 탄핵 사유를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겁니다.
채널A 뉴스 권경문입니다.
영상편집: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