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참혹한 피해를 본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또다시 큰 산불이 났습니다.
불이 돌풍을 타고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선영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하늘엔 연기가 가득합니다.
거센 불길은 집 코 앞까지 와 위협합니다.
2주 전 발생한 산불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미 로스앤젤레스(LA)에서 또 다시 산불이 발생한 겁니다.
이번 산불은 현지시각 어제 오전 LA 북부 캐스테이크 호수 인근에서 시작 됐습니다.
주변 도로 이름을 따 '휴즈 산불'로 불리는 이번 화재로 첫날에만 축구장 5000개 면적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앤서니 마론/ LA카운티 소방서장]
"이번 화재에는 400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투입되었으며, 지상과 공중에서 강력한 대응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강해 진화율은 현재 1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고 3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에 앞서 이틀 전에는 LA 남동 쪽 약 180km 떨어진 샌디에이고 북부에서도 산불 3건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2주 전 LA 서쪽 팰리세이즈를 중심으로 발생한 화재로 축구장 1만3000개 면적이 타고 28명이 숨졌는데 다 진화되기도 전에 또 다른 지역에 산불 피해가 이어지는 겁니다.
미 기상청은 현지시각 내일까지 강풍으로 인해 산불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정부는 LA 현지 공익구호 단체에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4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