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쪽지.
계엄 당일 대통령이 최상목에게 보냈다는 이 쪽지가 내란의 핵심 증거라고 국회 측은 주장했는데요.
김용현 전 장관 그 쪽지는 대통령이 아니라 “내가 썼다”고 오늘 증언했습니다.
국회를 무력화하려고 한 게 아니라 아이디어 차원에서 적은 거라고요.
공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은 오늘 탄핵심판정에서 이른바 '최상목 쪽지'는 자신이 직접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최상목에게 직접 쪽지를 건넨 사실이 있냐"고 묻자 "건넨 사실이 있다"며 "직접 만나지는 못했고 실무자를 통해서 전달했다"고 김 전 장관이 대답했습니다.
누가 작성했냐는 질문에 본인이 작성했다며 국회를 대신할 입법기구의 취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작성 이유에 대해 "민생과 경제 관련 법안이 거대야당에 막혀 정지된 상태"로 "기재부에 긴급재정입법권을 수행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 해소하잔 취지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 측이 "대통령이 검토하고 지시해야 가능한 것인데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시한 것일 뿐이냐"고 묻자 "그렇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쪽지에 적힌 예비비 확보나 국회보조금 차단을 두고도 "국회를 통해 정치적 목적으로 지급되는 각종 보조금과 지원금이 있다"며 이를 차단하라는 취지였다고 증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쪽지가 국회 기능 마비가 아니라고 직접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장관 공소장에 윤 대통령이 쪽지를 줬다고 판단하고 있어 쪽지 공방은 형사재판에서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