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관세 전쟁이 한창인 와중에, 마코 루비오 미 신임 국무장관의 첫 해외 순방지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 운하를 반환받겠다고 한, 파나마였거든요.
뭘 하러 간 걸까요?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인준 13일 만인 현지시각 어제 파나마를 시작으로 해외 순방을 시작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파나마는) 가장 강력한 경제 파트너 중 하나이며, 가장 먼저 방문하기에도 좋은 나라입니다."
공개 발언에선 파나마를 치켜세웠지만 비공개 회담에선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은 위협"이라며 "용납될 수 없다"고 정면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운하를 '불법 운영'하고 있다"며 운영권 환수는 물론이고 이를 위한 군사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겠단 뜻을 보여왔습니다.
이에 대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운하의 운영 관련 주권은 (미국과의) 논의 대상이 아니다"라면서도 중국과 진행한 '일대일로' 사업의 중단을 언급했습니다.
[호세 라울 물리노 / 파나마 대통령]
"(중국과의 사업을) 조기 종료할 수 있을지도 검토할 겁니다."
일대일로는 과거 실크로드와 같이 중국을 동남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등과 함께 하나의 경제 벨트로 잇는 장기 국가전략을 뜻합니다.
파나마는 이를 위한 중국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인데 트럼프의 압박에 파나마가 중국과의 '거리 두기' 카드를 꺼내 든 겁니다.
트럼프도 즉각 화답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파나마에 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미국 내에선 불법 이민자 단속으로, 밖으로는 관세 부과와 영토 확장까지 영향력 확대를 위한 트럼프의 공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