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발 관세 전쟁에 우리 금융시장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코스피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의 '관세 쇼크' 여파로 오늘 한국 금융시장은 하루 종일 요동쳤습니다.
코스피는 2.5% 넘게 급락했는데, 대형주 중에선 현대차 2%, 기아차는 6%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반도체나, 2차전지, 자동차 등 수출 의존도가 높은 업종 중심으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겁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가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2018년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관세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13% 넘게 하락했던 만큼 변동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개인투자자 A씨]
"오늘 장 통해서 전량 정리를 하고 당분간 관망하는게 낫지 않겠나 생각했어요."
코스피 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 등 다른 아시아 지수들도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외환 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467.2원으로 마감했는데 지난달 13일 이후, 3주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관세 부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 선호가 커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외국인 주식자금이 1조원 가까이 매도되는 그런 영향들로 인해서, 환율에 상승 압박을 가한 모습이라고 보여집니다."
한국이 향후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석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