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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는 디지털 도어록(잠금장치) 상당수가 화재 발생 시 문이 열리지 않거나 리튬이차전지 때문에 폭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는 중국산 디지털 도어록 10개 제품을 실험한 결과, 6개 제품에서 녹아내리거나 폭발로 인해 탈출에 방해가 되는 문제가 발견됐습니다.
또 10개 제품 모두 설치 때 출입문에 구멍을 뚫는 위치와 크기가 국내 표준과 달라 원상 복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디지털 도어록은 불이 나면 거주자가 대피할 수 있도록 고온에서도 수동레버로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구조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번 시험에서 3개 제품은 30분 동안 상온에서 270도까지 올려 10분간 유지하는 실험 결과, 수동레버가 녹아내려 유사시 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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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튬이차전지를 전원으로 사용하는 5개 제품은 170∼260도에서 배터리가 발화·폭발해 대피에 방해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1개 제품은 내부 배터리 방전 시 비상 전원 공급 단자가 없어 외부에서 출입문을 열 수 없었습니다.
소비자원은 알리익스프레스에 화재시 문을 열 수 없거나 폭발 가능성이 있는 제품 등 6종의 문제점을 알렸고, 알리 측이 해당 제품의 검색과 판매를 차단했다고 알렸습니다.
또 알리익스프레스 측이 해당 제품을 산 소비자에게 환불도 해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 구매 소비자는 알리익스프레스 고객센터(☎ 1533-6727)에 연락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