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존 F. 케네디 공연예술 센터 앞에서 시위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케네디 센터에 추가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뉴시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재즈 7중주단 '쿠커스'는 31일 예정된 "신년 전야 공연을 취소한다"며 "재즈는 투쟁과 자유에 대한 집요한 열망에서 태어난 음악이다. 이 순간이 분열이 아닌 성찰이 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뉴욕 기반의 현대무용단 '더그 배론 앤 댄서스'도 4월 예정된 40주년 기념 공연을 전면 취소했습니다. 이 무용단은 "더는 이 위대한 공간에 관객들을 들이게 할 수 없다"며 "3년 뒤에는 센터와 명성이 제자리를 되찾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재즈 전설 척 레드, 퓰리처상을 수상한 포크 가수 리애넌 기든스, 필라델피아 기반 록밴드 로우 컷 코니, 크리스티 리 등도 케네디 센터 공연을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케네디 센터 이사회 의장인 리처드 그레넬은 "좌파 정치 활동가들의 행위"라며 이번 보이콧 사태를 비판했고 척 레드를 상대로는 1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도 예고했습니다.
앞서 케네디센터의 새 이사회는 지난 18일 센터 명칭을 도널드 J.트럼프&존 F.케네디 공연예술센터로 변경하기로 결정했고, 간판도 이튿날 교체했습니다. 명칭 변경이 연방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채 이뤄졌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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