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반부패재단(FBK)이 최근 공개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별장 내부. 금빛으로 도금된 화려한 욕실과 수영장이 포착 됐다 [사진=FBK 보고서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 별장이 추가로 공개 됐습니다. 별장에는 금빛으로 도금된 화려한 욕실과 수영장은 물론 노화 방지 시설 등이 화려하게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반부패재단(FBK)이 푸틴 대통령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크림반도의 초호화 비밀 별장 내부에 대한 사진과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건물은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남부 흑해 연안 케이프 아야 지역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BK가 ‘거대한 궁전’이라고 부른 이 별장에는 금도금 자쿠지와 난간이 설치된 욕실은 물론이고 수영장, 개인 의료 센터와 헬기 착륙장, 전용 산책로와 부두, 인공 해변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의료 관련 시설이 화려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FBK 측은 종합병원급 수술실에는 독일과 핀란드에서 들여온 최신 의료 장비가 설치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노화 방지를 위한 냉동 치료 시설도 설치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FBK 관계자는 “주거 공간에 이런 시설이 들어선 것은 이례적”이라며 “푸틴 대통령이 영하 110도 수준의 환경에서 냉동 치료를 받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장수에 대한 관심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행사 도중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요즘 70세는 어린 아이”라고 하자 푸틴 대통령이 “당신은 오래 살수록 젊어지고, 불멸에 이를 수도 있다”고 하는 대화 내용이 노출된 바 있습니다.
FBK 측은 리모델링 공사에 투입된 비용이 9000만 파운드(약 1750억 원)를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이 별장은 원래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여름 별장으로 건설됐습니다. 이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장악하면서 소유권이 푸틴 대통령의 측근에게 넘어갔고 이후 사실상 푸틴 대통령이 사용하는 공간이 됐다는 겁니다.
크렘린궁은 이번 FBK 보고서와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앞서 FBK는 2021년에도 러시아 흑해 연안에 위치한 ‘푸틴 궁전’을 폭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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