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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종사, 출발 직전 고도 수동 수정

2025-03-12 19:20 정치

[앵커]
잘못 입력된 좌표대로도 떨어지지 않았던 폭탄. 

조종사가 고도값이 이상해 직접 수정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도 좌표 수정 기회가 있었지만 놓친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김용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조종사가 잘못 입력한 좌표 지점과 실제 폭탄 투하 지점이 2km나 차이가 난 건 조종사가 좌표 입력 과정에서 고도값을 수동으로 바꿨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려진대로 사고 전날 조종사 2명은 지상 브리핑실에서 임무 컴퓨터에 좌표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위도 숫자 5를 0으로 잘못 입력했습니다.

그런데 컴퓨터가 잘못 입력된 좌표를 토대로 고도값을 500여 피트, 약 150미터로 계산해 보여줬는데, 사고 조종사는 원래 승진훈련장의 고도인 2000피트로 직접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 꼭대기에 위치한 승진사격장의 높이보다 훨씬 낮은 숫자가 떴는데도 당초 위도 좌표 오류는 눈치채지 못한 채 고도값만 수정한 겁니다.

결국 폭탄이 전투기에 입력된 승진사격장의 고도값보다 더 낮은 고도로 떨어지면서, 좌표와 다른 곳에 떨어졌습니다.

[김권희 / 공군 공보정훈실장(그제)]
"표적좌표 입력이 잘못됐는데, 조종사가 적어도 세차례 재확인해야 했으나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공군은 사고조사 중간결과 발표에서 이같은 내용 또한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사고조사관들이 이를 파악하고 있었지만, 이 역시도 오폭 원인과 상관 없어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공군 참모총장까지 나와 조사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소상히 밝히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편집 허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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