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나라 일본도 미국의 관세 공세를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일본의 쌀 관세가 700%에 달한다며 콕 집어 거론된 건데요.
총리가 '아부 외교'까지 하면서 공을 들였지만, 트럼프식 경제 논리에선 통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송찬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늘 미국이 발효한 철강, 알루미늄 25% 관세 부과 대상에는 일본도 포함 돼 있습니다.
일본은 관세 대상에서 빠지기 위해 미국에 담당 장관까지 급파했지만 결과는 실패였습니다.
[무토 요지 / 일본 경제산업상 (현지시각 어제 미국 워싱턴)]
"(관세 대상서) 제외해주면 좋겠다는 의사는 전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내일부터 일본은 제외하겠다'고 결정이 된 건 아닙니다."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아부 외교'라 불릴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는 데 공을 들였습니다.
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히려 미국 백악관은 일본을 콕 집어 쌀 관세율이 높다고 비판했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
"일본은 쌀에 700% 관세를 부과합니다."
현재 일본은 미국 태국 호주 등에서 연간 77만 톤까지는 무관세로 수입하지만 그 이상은 1kg당 약 3300원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 국제 가격 대비 관세가 778%인 것을 2013년 280%로 수정한 바 있는데 미국은 수정 전 관세율을 언급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미국 측과 의사소통을 해나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 다음 주 미국과 관세 관련 실무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철강·알루미늄보다 일본 경제에 타격이 더 클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 관세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피해보겠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송찬욱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