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요구에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출마 여부에 침묵하고 있습니다.
내일 국무회의에서 6월 3일을 대선일로 확정하는데 내일도 출마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공개일정 없이 내부 회의만 주재했습니다.
여권에서 한 권한대행을 향한 대선 출마 요구가 거세지만, 출마 여부에는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내일 열릴 국무회의에서도 대통령 선거일을 6월 3일로 정하는 안건만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불출마 선언을 포함해 대선 출마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8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비슷한 상황에 놓였던 황교안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선일을 확정하며 불출마 선언도 함께한 바 있습니다.
[황교안 / 대통령 권한대행 (2017년 3월)
"제가 대선에 출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치를 하던 사람이 아니고 평생 공직생활을 하셨던 분"이라며 "따로 불출마 선언을 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했습니다.
한 권한대행도 다른 공직자처럼 선거일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출마가 가능합니다.
다만, 선거일 공고 이후에는 대선을 관리하는 심판 역할이 되는만큼 대권 도전이 부담일 수 있습니다.
총리실 관계자도 "갑자기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 카드를 검토할 경우 민주당에서 재탄핵을 추진할 거라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