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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초기 불꽃 때문에 산불…불법 소각 여전

2025-04-07 19:36 사회

[앵커]
일주일 전 겨우 불길을 잡았던 경남 하동에서 또 산불이 났습니다.

최근 잇따른 역대 최악의 산불이 모두 인재라는 지적에도, 산불 불감증은 여전합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산 중턱과 정상 부근이 온통 흰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건물 주변에 물을 미리 뿌려보지만 초속 15미터 강풍에 물방울이 사방으로 흩어집니다.

오늘 낮 12시쯤 경남 하동군에서 산불이 나 인근 6개 마을, 320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열흘동안 번진 산청·하동 산불이 난 곳과 3km 정도 떨어진 지점입니다.

산불 대응 2단계가 발령됐고 30대 넘는 헬기를 투입했지만 진화율은 60%대에 그치고 있습니다.

예초작업 중에 불꽃이 튀며 확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남 무안군 야산에서도 불이 나 한 시간여 만에 꺼졌습니다.

논두렁을 불법 소각하다 불이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전국 7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10년 간 발생한 산불 10건 중 6건 이상은 입산자 실화와 불법소각 등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산림 인근에서 불법 소각을 하다가 적발된 곳인데요.

여전히 영농 부산물 탄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습니다.

깨를 털고 난 줄기를 몰래 태우다 적발된 겁니다.

[불법 소각한 주민]
"새벽에 바람이 없지. 그때 틈을 타서 이렇게 (불을) 놓는 거야. 그거 다 방비하면서 하는 건데…"

[지자체 관계자]
"미꾸라지처럼 새벽 1, 2시에 태운다는 신고도 들어오고요. 새벽 3,4시 뭐 참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기상청은 지난달 경북 산불 확산 당시 남고북저 기압 패턴이 이번주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김건영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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