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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위대 보란 듯 골프 영상 공개

2025-04-07 19:21 국제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던진 관세폭탄을 거둬들일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며 규탄 시위가 벌어지고 있지만, 트럼프, 개의치 않다는 듯 골프 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워싱턴 최주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 '기본관세'에 이어 이틀 뒤 국가별 개별 관세까지 예정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이것이 미국 경제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미 정한 관세로 단기간에 1조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입니다. 관세는 이미 시행 중입니다."

증시 폭락과 물가 상승 등의 우려는 어쩔 수 없다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아무것도 나빠지길 바라지 않습니다만 때로 '약'을 먹어야 뭔가를 고칠 수 있습니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들도 협상 주도권이 미국에 있음을 과시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미 무역대표부(USTR)로부터 50개 이상의 나라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요청해왔다고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논란에 대한 해명은 석연찮습니다.

펭귄 등 야생동물만 사는 인도양 남부 무인도 '허드 맥도널드 제도'까지 10% 관세를 매긴 것에 대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무인도를 우회해 미국에 물건을 팔 수 있기 때문"이라며 "공평하게 관세를 매겼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현지에서는 무인도에 사는 펭귄이 백악관에서 트럼프와 회담을 하거나 사람처럼 규탄 시위를 벌이는 등 조롱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개의치 않는다는 듯 또 다시 골프를 치는 모습을 SNS에 공개했습니다.

관세를 줄이려는 각국의 대미 협상 요청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지시간 오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세계 정상 중 처음으로 트럼프와 양자 협상에 나섭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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