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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카메라]일상 찾은 헌재 앞…“장사 안 돼도 마음 편해”

2025-04-07 19:40 사회

[앵커]
탄핵심판 선고날까지, 헌법재판소 인근은 두쪽으로 갈라져 긴장감이 감돌았는데요.

주말을 지나며 빠르게 일상을 되찾기까지, 48시간을 서창우 기자가 현장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탄핵심판 선고를 1시간 앞둔 헌재 인근입니다.

이렇게 경찰 차량이 주변을 에워싸고 있고요.

제 뒤로는 경찰이 보호복과 장비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경계도 강화됐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상점은 불이 꺼져있고, 학교 정문도 굳게 닫혔습니다.

진공 상태가 된 헌법재판소 주변 150미터. 경찰은 혹시라도 경계가 뚫릴까 긴장을 늦추지 않습니다.

휴대전화를 들고 배회하는 사람을 불러세웁니다.

[현장음]
"어디 가는 거예요?"

가방을 맨 채 뛰는 사람의 신원도 확인합니다.

[경찰]
"(확인만 좀 할게요.) 차로 막아가지고 출근 시간이 늦었어요."

선고 시작 10분 전.
 
찬반 시위대 앞에 높은 차벽이 세워지고, 추가 펜스도 겹겹이 배치해 샌드위치 방어선을 구축합니다.

11시 22분 파면 결정.

[현장음]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탄핵 찬성 집회]
"우리가 이겼다!"

[탄핵 반대 집회]
"조금만 참아. 이렇게 하면 병력만 잃어."

잠시 과열된 집회 현장은 얼마 지나지 않아 평정을 되찾습니다.

시위대는 해산하고 경찰이 차벽을 해제하기 시작합니다.

[경찰]
"차 이제 나올 거니까…(정리를 하시는 거예요?) 네."

시민들도 자유롭게 거리를 오갑니다.

지나가도 되나요?

선고가 이뤄진 지 3시간 정도 지났는데요.

이곳 안국역 5번 출구 쪽은 통행이 자유로워졌습니다.

선고 후 첫 주말.

집회도 차벽도 없는 평상시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유용진]
"항상 올 때 시끄럽고 막 안 좋은 소리만 듣다가 이제 오랜만에 좀 조용하기도 하고."

[헌법재판소 인근 식당 상인]
"진짜 문을 닫아야 되나 하여튼 빨리 끝나기를 바랐죠. (오늘은 좀 어떠세요?) 마음은 편하죠. 장사 안돼도."

갈등을 뒤로하고 서서히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서창우입니다.

PD: 윤순용
AD: 최승령
작가: 송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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