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뭉쳐야 산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도 단합을 전제로 해야 한다며, 안철수 의원은 집권시 경선 후보들과 정권을 함께 꾸리겠다고, 지도부도 내부 비난을 자제하자고 나섰습니다.
이세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당내 경선 돌입에 앞서 '팀 오브 라이벌스', 경선 경쟁자들과의 연대를 제안하고 나섰습니다.
미국 링컨 대통령이 집권 후 경쟁자들을 각료로 임명한 사례에서 나온 용어로, 집권시 경선후보들의 경쟁력을 살린 정부를 함께 꾸리겠단 구상입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찬탄파든 반탄파든 가리지 않고 함께 같이 힘을 모으자. 각 분야에 있는 전문성을 발휘를 해서 나중에 누가 대통령이 됐을 때 함께 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자기 재능을 발휘해서 도우자"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 혼자 있는 민주당과 대비해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는 방식" 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당 지도부도 탄핵 찬반으로 갈라졌던 당의 단합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앞으로 당내에서는 탄핵 과정에서 서로 입장과 행보를 놓고 배신 극우와 같은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주실 것을 진심으로 당부드립니다."
권영세 비대위원장도 "경선, 대선 과정에서의 해당행위는 엄격하고 가혹하게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당의 분열을 바라지 않는 게 윤 전 대통령 뜻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사실 대통령 주변에 신당 창당하자는 사람 많습니다. 그런데 대통령은 그런 말씀 배격하십니다."
대통령 파면이후 치러지는 조기대선의 어려움을 감안하면, 당이 일단 뭉쳐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게 작동하는 분위기입니다.
채널A 뉴스 이세진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홍승택
영상편집 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