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증시는 관세 직격탄에 블랙 먼데이를 맞았습니다.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셀코리아에 나서며 코스피 2400선이 단숨에 무너졌습니다.
배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발 관세전쟁 충격에 '검은 월요일'이 재현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부터 4% 넘게 하락하며 출발했고, 과도한 급매도로 5분간 매도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8개월 만에 발동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코스피는 5% 넘게 폭락하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2400선이 붕괴된 채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조 원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린 탓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 9% 넘게 떨어지는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중국이 34%의 '맞불 관세'를 예고하자 시장이 출렁인 겁니다.
[신승진 /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대화의 협상 테이블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 같고요. 근데 이제 중국 정부가 맞대응으로 나가다 보니까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글로벌 증시도 휘청거렸습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서킷브레이크가 발동됐고,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한때 7만 4천 달러대까지 내려가며 원화로 1억 1천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우리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을 위해 약 100조 원 규모의 프로그램을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배정현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조성빈